카지노 허용 움직임에 전문스쿨 개설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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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카지노가 근래 유망 레저산업으로 부각되면서 '카지노 스쿨' 이 서울.강원도에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서울 한국특수관광아카데미 (원장 이성휘.02 - 3444 - 6069) 와 태백시 태성대학 사회교육원 (0395 - 553 - 4072) , 21세기 지방전략경영연구원 (원장 채용식.0395 - 552 - 1190) 등 4~5곳으로 대부분 다음달 개강할 예정이다.국내 카지노 전문인력 양성은 일부 전문대 관광학과에서 교과과정의 일부로 다뤄온 게 고작이었지만 최근의 카지노 붐을 타고 외국처럼 전문 카지노 스쿨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런 현상은 카지노 전문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 강원도 폐광촌을 살리기 위해 태백시 카지노 리조트가 내년 5월 개장 목표로 건립중인데다 외화벌이를 위해 서울의 특1급 호텔에 카지노 설립을 허용하는 문제를 정부가 검토중이다.

다음달부터 외국인의 국내 카지노 지분참여가 허용되는 것도 수년째 불황을 타온 국내 카지노업계에 다소나마 활력소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이성휘 특수관광아카데미 원장은 "카지노업 종사자들은 '도박' '정치권 유착' 과 같은 어두운 옛 업종 이미지를 털어내고 외화획득의 역군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서울에 대형 카지노가 한곳 생기면 5백~1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주요 교과과정은 ▶딜러▶초급.고급 간부▶특수 외국어 안내원▶슬롯 머신 오퍼레이터▶관광 이벤트 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이다.

기간은 과정에 따라 4개월~1년. 태백시 카지노가 문을 열면 수백명의 신규 채용이 있을 예정이고, 국내 13개 카지노 중 최대 규모인 서울 워커힐 파라다이스의 종업원 8백여명 가운데 연평균 30명 정도 퇴직해 일자리가 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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