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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사반장 최중락씨, 조세형씨 경비회사에 추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대도 (大盜) 조세형 (趙世衡.55) 씨와 전직 수사반장 최중락 (崔重洛.70) 씨가 범죄 예방을 위해 힘을 합쳤다.

시스템경비업체 에스원 (대표 裵東萬) 은 28일 "범죄심리.도구활용 등 범죄현장에 관한 자문을 얻어 범죄예방에 활용하기 위해 趙씨를 전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고 밝혔다.

趙씨와 함께 일하게 된 이 업체 고문 崔씨는 서울경찰청 강력과장을 지내는 등 40년간 수많은 강력사건을 처리, 인기드라마 '수사반장' 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趙씨와 崔씨는 이미 경찰서와 범죄현장 등에서 10여차례 이상 서로 쫓고 쫓기는 사이로 만난 구면. 첫 인연은 崔씨가 서울시경 도범계 (현 강력계) 경사로 근무하던 지난 63년.

남대문시장에서 탐문수사를 벌이던 崔씨는 일제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갖고 전당포를 서성이던 19세 소년을 수상히 여겨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고 그가 바로 趙씨였다.

소년원으로 趙씨를 보내면서도 崔씨는 국밥을 사주며 '더 이상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지 말라' 고 당부했다.

이번에 趙씨가 발탁된 데는 이 업체에서 10년간 고문으로 근무해온 崔씨의 추천 때문. 지난해 11월 출소한 뒤 趙씨가 선교활동에 적극적이란 소식을 접한 崔씨가 지난 2월 만나 함께 일할 것을 권유했다.

앞으로 두사람은 에스원 안전요원 등을 대상으로 범죄자 침입 수법.경로와 대처 방법 등에 대해 교육하게 된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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