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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2PM 박재범 사태, 가슴아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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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한국 비하 발언’의 여파로 소속팀 2PM에서 탈퇴하고 미국으로 출국한 박재범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여옥 의원은 11일 밤 방송된 SBS TV‘시사토론’(진행 김형민) ‘2PM 박재범 인터넷 여론재판 논란’에 패널로 출연해 재범 사태에 대해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재범군 사태를 보면 사안은 글로벌한데 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은 몹시 닫혀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청년이 사적 공간에서 한 일을 갖고 이렇게까지 하다니… (오히려)품어줘야 했을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온라인 상에도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이 있는 것 같다. 마이스페이스 오역 논란 등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시 (박재범에게)대한민국이 이국(異國)이었고, 그 당시의 외로움을 토로했던 사적 공간이기 때문에 이를 끝까지 추적해서 보도한 것은 지나치게 잔혹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 의원은 “박재범의 경우 연습생 시절의 외로움과 고통을 호소했는데 (이렇게 된 건)우리 사회의 이중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서 온 연예인을 좋아하고 선망하면서도, 좀 더 우리 사회가 열려있고 품어주는 기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패널로 함께 출연한 탁현민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는“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 사회가 관대하지 못한 사회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마이스페이스 게시물은 사실 꺼리도 안되는 일인데 이를 언론이 증폭시켰고,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가장 취약점인 애국주의로 흘러갔는데, 재범이 미국 시민권자라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갔다”며 “탈퇴 종용에 이어 심지어 자살 청원까지 했다는 건 상당히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팬들 사이에서 ‘재범 구명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60여개 2PM 팬클럽들은 10일 ‘2PM 팬 연합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재범이 없는 2PM 활동은 있을 수 없다”며 향후 2PM의 모든 일정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다.

2PM 20대 이상 팬사이트 연합인 ‘언더그라운드’는 “2PM 리더 재범이 인터넷에 유포된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자진 사퇴의사를 밝히고 출국하기까지 소속 아이돌을 위해 그 어떤 행동도 보여주지 않은 JYP엔터테인먼트의 행태에 분노를 표한다”며 10월 10일 열리는 드림 콘서트 티켓 불매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2PM 팬들은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JYP 국내 사옥과 미국 뉴욕에 위치한 JYP USA 사옥에 “돌아와줘 재범아” “우리 JAY(재범의 영문이름)을 돌려주세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등의 내용이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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