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수적 경영이 문제"-AWSJ紙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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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상하이 (上海)에서 발생한 화물기 추락 사고를 계기로 대한항공의 족벌식 경영체제가 개혁돼야 한다는 국제적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19일자에서 "군 출신 기장들 중심의 보수주의적 조종실 문화와 이들이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려는데 사고의 원인이 있다" 고 지적하고 "또 대한항공 고위 경영층의 보수적이고 일방통행식 경영 스타일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홍콩 민항 컨설팅 회사인 인도스위스 에비에이션의 짐 엑크 연구원 등 항공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대한항공 경영진은 너무나 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결국 문제는 최고 경영진이 바뀌느냐에 달려있다. 대한항공의 조중훈회장과 조양호부회장이 사임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지난 85년 단일 항공기사고로는 가장 많은 5백20명이 희생된 JAL의 보잉747기 추락 사고 후 JAL사장은 물러났다" 고 강조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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