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니폼 '십인십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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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의 유니폼이 십인십색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2 부산아시안게임 때 휠라 트레이닝복으로 통일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북한 선수단이 입고 있는 유니폼은 종목마다 다르다.

탁구는 버터플라이, 유도는 아디다스(운동복), 미즈노(경기복)를 입고 나왔다. 권총 선수들은 태국 브랜드인 F.B.T의 셔츠를, 사격은 아디다스다. 권총 담당 서길산 감독은 상의는 아디다스, 하의는 휠라를 입고 다닌다. 개막식 때 남북한 선수단은 한국 선수단 유니폼 공급업체인 ㈜훼르자가 제작한 단복을 함께 입었다. 훼르자는 대회 개막 전 북한 선수단에 땀복과 셔츠 등 트레이닝복을 제공했다. 한국 선수단이 입는 것과 디자인과 색상은 똑같지만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넣었다.

그러나 북한 선수단은 이 유니폼을 입고 나오지 않았다. 이유는 모른다. 북한은 아디다스와 용품 후원 계약을 추진했으나 지난 4월 협상이 결렬되는 바람에 용품 지원을 받지 못한 상태다.

아테네=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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