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 가미한 뮤지컬 '아이다' 삽입곡들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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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1871년)가 뮤지컬로 만들어져 최근 미국 애틀란타에서 시범공연을 마쳤다.

'아이다' 는 월트 디즈니가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 에 이어 세번째 내놓을 뮤지컬로, 2000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입성할 예정.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중인 30여개 작품중 유일하게 1백%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보이며 롱런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라이언 킹' 을 능가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화제작.

앞으로 서너 차례 수정.보완을 거쳐 브로드웨이 본 무대에 설 '아이다' 는 잘 알려진대로 고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와 누비안 (이디오피아) 출신 노예 아이다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드라마. 베르디가 작곡한 아리아를 세계 대중문화의 총아인 앨튼 존 (작곡) 과 팀 라이스 (작사) 콤비가 뮤지컬로 만들어냈다.

두 사람 모두 영국 출신으로 이미 '라이언 킹' 에서도 절묘한 하모니를 일궈낸 바 있다. 대중 오락잡지 '엔터테인먼트' 는 "원작의 묘미를 잘 살린 번안 (飜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고 극찬했다.

연습에 들어가면서 한국과 세계시장에 발매된 '아이다' 앨범 (유니버설 뮤직) 도 이들의 명성에 힘입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음반시장에서도 이미 소개됐다. 초호화 뮤지션들이 이 앨범의 녹음에 참여. 스팅과 티나 터너.제임스 테일러가 구세대로, 스파이스 걸즈와 드루 힐 등이 신세대 예술가로 녹음에 가담했다.

뮤지컬 넘버중 R&B풍의 '신들은 누비아를 사랑해' '나는 진실을 알아요' 등이 특히 인기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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