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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젠에 의한 직업병 '다발성 골수종' 첫 발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벤젠에 의한 직업병인 '다발성 골수종' 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21일 창원의 H중공업 주물공장에서 18년간 주형틀 작업을 한 具모 (49) 씨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에 걸린 사실이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단은 具씨가 79년부터 97년까지 주물공장에서 일하면서 주형틀을 만들 때 촉매제로 사용하는 벤젠술폰산에 장기간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발성 골수종은 백혈구의 일종인 혈액세포에 발생하는 암으로 비정상적인 형질세포가 혈액을 만드는 골수를 점유, 정상적인 혈액세포의 생산을 방해하는 질병이다.

다발성 골수종에 걸린 환자 중 5~10%는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며 주로 60세 이후 뒤늦게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고대훈, 창원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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