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사자'일색…금융·건설株 상한가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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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해외증시의 동반상승세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33.65포인트 오른 571.84를기록했다.

이날 지수 오름폭은 지난 1월 27일 (33.97포인트) 이후 올들어 두번째로 큰 것이며, 지수는 5주만에 570대를 회복했다. 미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 이어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가 지난해 12월이후 처음으로 1만5천선을 넘어서는 등 선진국 주요 증시의 동반상승세가 투자심리를 급속히 회복시켰다.

전업종에 걸쳐 사자 일색의 초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장에서 이미 지수 560선을 뚫고 올랐고, 후장들어 상승폭이 더욱 커지며 570선마져 단숨에 탈환했다.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없이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은행.증권.보험등 금융주들과 건설주에서 상한가 종목이 쏟아져 나오며 상승장세를 이끌었다.

단기급등을 우려한 경계매물도 만만치 않았지만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워낙 강해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지는 못했다.

팽팽한 매매 공방에 힘입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2천3백만주와 1조9천1백15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2억주를 넘은 것은 지난 1월22일이후 처음이다.

종목별로는 한국전력.삼성전자.포철등 블루칩들이 각각 1천원 이상씩 오르는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그룹에서 분리되는 현대산업개발은 개장초부터 사자세력이 몰리며 일찌감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인터넷 관련종목과 실적호전종목등 개별 재료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90개를 포함해 7백59에 이르렀고 값이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등 7개뿐이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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