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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우즈-코완 불화설…최근 2개대회서 안보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결별이냐, 결합이냐.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 (23) 와 명콤비를 이루던 '콧수염' 캐디 마이크 코완 (43) 의 운명이 갈림길에 섰다.

세계랭킹 1위인 우즈는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캘즈배드에서 벌어진 앤더슨컨설팅 매치플레이챔피언십 대회에 코완 대신 젊은 캐디를 동반했다. 바이런 벨이라는 우즈의 고교동창생이었다.

우즈는 "의사 지망생인 벨의 학비를 보태주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지만 미국 매스컴들은 '우즈와 코완의 사이가 상당히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고 앞다퉈 보도했다.

96년 프로로 전향했던 우즈와 짝을 이뤘던 코완은 3주전에 벌어졌던 미프로골프 (PGA) 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도 우즈의 백을 메지 않았다.

코완은 2주전 열렸던 닛산 오픈 당시 우즈의 백을 다시 들었지만 골프전문지 골프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우즈가 거리측정을 직접 했다. 이는 캐디에게 나쁜 징조" 라고 언급했다.

코완은 이어 골프다이제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것이 관례인 우즈와의 계약관계를 털어놓아 의구심을 샀다.

우즈의 개인코치인 버치 하먼은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 이라며 "우즈가 코완의 행동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우즈는 "다음달 마스터스 대회에 코완을 동반할 것이냐" 는 질문에 대답을 피했다.

"내 우승의 절반은 염소 아저씨의 것" 이라던 우즈가 코완과 갈라설지 여부는 2주간의 휴식을 취한 뒤 18일 벌어지는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골프전문가들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우즈와 결별한 에이전트 휴스 노튼의 예를 들어 PGA무대에서 20년간 캐디로 활동하며 우즈의 스타 탄생을 도왔던 코완이 결국은 우즈와 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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