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아시안게임] 유혜민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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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넘어지더라도 한번 승부를 걸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 한국 여자스키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유혜민 (17.청주여고2) 은 우승후 당찬 소감을 밝혔다.

아마추어 레슬러 출신인 아버지 유찬기 (46.상업) 씨의 1남2녀중 둘째로 아버지로부터 운동신경을 물려받은 유혜민은 "비디오로 헤르만 마이어의 폼을 배운다" 고 말할 정도로 겁이 없고 스타일이 남자선수 같다.

청주 흥덕초등학교 3학년때 가족들과 함께 스키를 배웠지만 남다른 실력을 발휘, 일찌감치 선수의 길로 들어섰고 고교 1년때인 97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전국체전 2관왕 (회전.복합) 과 종합선수권대회 2관왕 (슈퍼대회전.대회전)에 오르는 등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

유혜민은 중간에 넘어질 뻔했던 순간에 대해 "정신이 없었다. 넘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기문과 기문 사이가 넓어 밸런스를 찾을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유는 "폼이 남자같아서 스타일만 가다듬으면 일본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며 "기복이 심한 게 단점이지만 경기를 자주 하면 극복할 수 있다" 고 말했다. 1m6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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