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명산 금강산서 평화통일 염원 예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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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금강산에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예배가 열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KNCC) 는 2월22일부터 25일까지 3박4일간 현대 봉래호로 기독교인 8백여명이 금강산을 방문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KNCC총무인 김동완 (金東完) 목사는 최근 99년도 사업계획을 설명하면서 "이번 금강산 방문 때 북한동포돕기 물품을 전달하고 남북한 기독교도들의 공동기도회가 열릴수 있도록 우리 당국과 북한의 조선기독교도연맹에 제의했다 "고 밝혔다.

이번 기독교 금강산 방문단은 기간중 여배.기도.초청강연.세미나및 토론회 등을 통해 평화통일을 위한 기독교인의 사명을 모색하게 된다. 이 행사의 수익금은 북한동포돕기 나눔운동을 위한 헌금으로 기탁된다.

민족화해와 통일을 염원하는 이 순례의 길에 동참할 기독교단체와 교인및 일반인들은 2월8일까지 KNCC에 신청하면 된다. 02 - 763 - 7323.

이와 함께 지난해 대북 식량지원을 성공적으로 펼쳤던 KNCC는 올해 '제2차 평화의 쌀 모으기' 운동 등을 통해 북한동포돕기운동을 대중적 통일운동으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또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21세기, 통일을 다짐하는 나의 삶' 등의 캠페인도 펼치며 이를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간다. 6월25일에는 민족화해의날, 8월15일에는 남북평화통일공동주일 행사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세계교회협의회 (WCC) 와도 긴밀히 협의, KNCC는 콘라드 라이저 WCC총무가 평양방문에 이어 서울에 도착하는 4월22일 함께 북한 기독교대표단의 서울방문을 실현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통일운동과 함께 KNCC는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직자 돕기와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인권문제에도 역점을 둘 계획.

70, 80년대 교회가 민주화와 노동자.도시빈민 등을 위해 봉사하고 당국으로부터 탄압받았던 자료들을 국내외에서 수집 '교회 민주화운동 자료집' 을 집대성 출간, 그 때 그 봉사정신으로 소외된 이웃과 인권에 지속적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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