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올해는 기록의 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올시즌 프로야구엔 풍성한 기록잔치가 기다리고 있다. '연습생 신화' 의 장종훈 (31.한화) 과 '할아버지 투수' 김용수 (39.LG)가 통산기록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자리잡는 대신 김성한.이만수 등 원년 멤버들의 발자취는 잊혀지게 된다.

지난 시즌 1억원의 연봉에서 9% 깎인 액수에 군말없이 사인한 장종훈은 11일부터 대전구장에서 동계훈련에 돌입, 방망이를 갈기 시작했다.

장은 올시즌 별 이변이 없는 한 역대통산 홈런왕에 오르게 돼 자존심 회복의 순간을 엿보고 있다. 장의 현재 통산 홈런수는 2백45개. 이만수의 기록에 7개 모자라는 기록이다.

지난 시즌에도 17개의 홈런을 쳐낸 장은 올시즌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시즌 초반 '한국의 행크 에런' 으로 기록될 것이 확실하다. 장은 이외에도 통산 최다 득점.루타.타점 부문에서도 수위에 올라서게 된다.

현재 7백61득점의 장은 이순철에게 7득점이 모자란 상태여서 최다 득점왕 자리는 물론 8백 득점 고지에 최초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다 루타 기록과 최다 타점 기록도 각각 김성한 (2천2백86루타).이만수 (8백61타점)에게 18루타, 31타점이 모자라 기록경신은 시간문제다.

역시 1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동계훈련에 들어간 김용수는 올시즌 2백세이브와 3백세이브포인트라는 대기록 작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현재 그는 2백세이브에 3세이브가, 3백세이브포인트에 39세이브포인트가 모자란 상태.

이밖에 현대에서 임의탈퇴해 쌍방울로 이적한 김광림 (38) 은 김성한이 세운 통산 최다 안타기록 (1천3백89개)에 64개 차이로 근접해 있어 기록경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