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단기급등 경계 찬바람…11P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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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이 확산되며 종합주가지수가 일주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26포인트 하락한 626.33을 기록했다. 대기업들의 성공적인 구조조정 진행에 따른 증시 낙관론이 여전히 저가매수세를 불러일으켰으나, 환률 하락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 경영계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노동계의 전면투쟁선언, 브라질 지방정부의 모라토리엄 선언 등 국내외적인 악재를 우려하는 '팔자' 세력도 만만치 않았다.

여기에 FT지수의 한국증시 편입설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증시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날 주가하락을 단기급등에 대한 자연스런 조정양상으로 풀이하며, 풍부한 증시 주변자금 사정과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의 공격적인 주식매입 자세를 감안할 때 주가는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천1백31만주에 2조9천8백72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1천3백8억원 어치를 매도한데 비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7백61억과 9백81억 어치를 사들였다.

하한가 5개를 비롯해 4백46개 종목의 주가가 내린데 비해 상한가 29개를 포함, 3백76개 종목이 올랐고 60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전일 주가가 크게 올랐던 빅딜 관련 종목가운데 LG반도체는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현대전자를 비롯한 현대그룹 주식들은 값이 내렸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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