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등 백화점업계 신규점포외엔 매출 뒷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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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올해 백화점업계가 사상 처음으로 역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 지방.중소형 백화점의 매출감소가 두드러졌고 롯데.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도 점포를 새로 출범시킨 덕에 외형은 커졌지만 점포별 실제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뚝 떨어졌다.

롯데와 신세계의 경우 총매출액이 각각 2조7천8백억원과 1조2천6백억원으로 외형상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5.4~11.5%가 늘어났다. 그러나 롯데는 지난해 말부터 신규출점한 관악점.마그넷 2개점.광주점을 뺀 5개 점포 매출만 비교하면 5.1%가 감소했다.

신세계도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인천점을 제외한 5개 점포 매출은 오히려 11.9% 뒷걸음질쳤다. 한화유통은 4개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수원점만 8.5% 매출액이 상승했을 뿐 나머지 3개 백화점 매출은 10~20%씩 줄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8.3% 하락한 4천8백억원에 그쳤다.

법정관리 개시가 결정된 뉴코아와 미도파는 지난해보다 25% 안팎 매출감소를 기록하는 등 지방.중소형백화점들도 대부분 10~40%까지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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