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첫 부부동반 송년만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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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21일 저녁 서울 힐튼호텔에서 부부동반으로 송년회를 갖고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재계의 한해를 회고했다.

김우중(金宇中) 전경련회장 겸 대우회장과 부인 정희자(鄭禧子) 여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송년회는 예년과 달리 정부 인사는 일체 초정하지 않은 채 총수들의 비공식 친목 모임으로 치뤄졌다. 부부동반 송년회는 전경련 창립 이후 처음이다.

전경련은 지난 96년까지 매년 연말에 국무총리.경제장관.경제5단체장 등을 초청, 송년회를 가졌으며 지난해 말에는 국제통화기금 (IMF) 체제로 송년회가 취소됐다.

이날 모임에는 현재 활동중인 17명의 회장단 (김선홍 전 기아회장. 최원석 전 동아회장. 김중원 한일그룹회장은 활동중단)가운데 김우중 회장과 정몽구 (鄭夢九) 현대. 조석래(趙錫來) 효성.김각중(金珏中) 경방. 강신호(姜信浩) 동아제약 회장 내외가 참석했다.

또 조양호(趙亮鎬) 한진 부회장과 박정구(朴定九) 금호. 박용오(朴容旿) 두산회장,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 내외가 자리를 함께 했다. 김석준 (金錫俊) 쌍용건설 회장은 홀로 참석했다.

참석자는 모두 21명. 이건희(李健熙) 삼성. 구본무(具本茂) LG. 손길승 (孫吉丞) SK. 김승연(金昇淵) 한화. 장치혁(張致赫) 고합 회장은 선약을 이유로, 현재현(玄在賢) 동양회장은 해외출장으로 인해 불참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예년과 같은 송년회는 연초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재계총수들이 함께 하는 신년 하례식과 겹친다는 지적에 따라 총수들만의 조촐한 모임으로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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