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항문과 대장' 출판 주영화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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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항문과 대장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요. "

항문과 대장질환의 원인과 예방 등을 다룬 책 '항문과 대장 (배꼽 아래의 건강이야기)' 을 최근 펴낸 주영화 (朱永和.42.학운외과 공동원장) 씨는 "아침 저녁으로 이를 닦듯 출구인 항문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접을 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朱원장은 광주에서 항문 전문병원을 찾아보기 어렵던 93년 친구.선배와 함께 3명이 공동으로 '학문외과' 를 연 주인공. 이 병원 이름으로 국내.외 학회지에 잇따라 논문이 발표되면서 병원이름이 유명세를 타 전국에 같은 이름의 병원이 잇따라 생겨났다.

이 때문에 항문과 발음이 같은 '학문외과' 는 지난 8월 '학운외과' 로 그 명칭이 변경되는 곡절을 겪었다.

朱씨 병원측은 다른 병원에 앞서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했으나 "특정 신체부위나 질환명을 따 병원 이름을 지을 수 없다" 는 행정지침에 따라 병원 이름을 바꿀 수밖에 없었던 것. 朱씨는 병원명칭이 논란을 빚자 일반인들이 입에 올리기 꺼리는 항문질환에 대해 건강상식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대장암을 앓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그 예방책이 더욱 중요해져 일반의 이해를 돕고 싶었다.

조선대 의대 졸업 후 중앙대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친 朱씨는 "그동안 진료경험과 연구결과를 틈틈이 정리해와 책을 내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고 말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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