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약자 자금안전관리제도'도입 아파트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건설회사 부도 등에 따라 아파트 공사가 중단돼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에서 공사가 제대로 완료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아파트 계약자 자금 안전관리제도' 를 도입한 아파트 단지가 등장해 화제다.

화제의 단지는 중견 건설업체인 동화종합건설이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에 건립중인 은하수 큰마을 3, 4차분 6백69가구. 동화종건은 대외적인 공신력 제고를 위해 공사비 전액을 미리 외환은행 의정부지점에 예치하고 은행은 일정 공정에 따라 공사비를 인출해주는 공사대금 관리협약을 맺었다.

이런 장치는 부실화된 주택사업공제조합의 분양보증을 불신하고 있는 입주예정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국내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은하수 큰마을 입주예정자들은 은행을 통한 가장 확실한 입주 안전보장 조치를 받게됐다.

동화종건은 은하수 큰마을 단지 총3만4천평의 사업부지 전량을 자기자본으로 매입했고 입주자 앞으로 주택공제조합을 통한 신탁등기를 완료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해 놓았다.

동화종건은 특히 사업부지를 담보로 잡혀 금융권의 건설자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차입 경영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동화종건은 지난 80년 설립돼 94년 의정부에서 28층의 강북 최고의 초고층 아파트를 건립한 주택전문업체로 현재 10여개사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최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