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여신과의 대화, 세계 금융 위기와 그 후 外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경제·경영· 실용

◆여신과의 대화, 세계 금융 위기와 그 후(차기태 지음, 필맥, 280쪽, 1만3000원)=일간지 경제부 출신의 저자가 최근 전세계를 휩쓴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의 발단과 전개과정과 실상을 파헤쳤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칼리오페 여신과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쉽고 친근하게 풀어썼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나라는(켈시 팀머낸 지음, 김지애 옮김, 원앤원북스, 388쪽, 1만5000원)=저널리스트이자 블로거인 저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5가지 의류 아이템이 생산된 각각의 나라와 공장들을 방문하고 그 노동자들을 직접 만났다. 세계화와 아웃소싱의 이면을 들춰낸 그는 ‘윤리적인 소비’가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문학

◆이성적인 화해(장폴 뒤부아 지음, 함유선 옮김, 현대문학, 352쪽, 1만1000원)=돌아가신 큰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는 걸로도 모자라, 그 애인과 결혼한 팔순의 아버지. 우울증을 앓는 아내. 주인공은 모든 것이 뒤죽박죽 되어버린 삶에서 탈출하는 방법으로 미국행을 택하는데…. 『프랑스적인 삶』으로 ‘페미나상’을 수상한 작가의 최신작.

◆누란(현기영 지음, 창비, 300쪽, 1만원)=『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현기영 작가가 10년만에 내놓은 신작. 학생운동에 가담했다가 모진 고문을 당해 조직을 배신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주인공 허무성의 행로를 통해 386세대와 오늘날의 20대를 들여다본다.

학술

◆신유목적 민주주의(임혁백 지음, 나남, 371쪽, 2만원)=세계화를 껴안으면서 어떻게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 심화에 기여할 것인가. 진보적 입장에서 IT혁명 시대의 ‘신(新)유목적 민주주의론’을 전개한 책. 정보화의 진전에 따라 정치는 일상화됐다. 대의제 민주주의의 변화와 새로운 가버넌스의 필요성 등을 논했다.

◆천황제 코드(조용래 지음, 논형, 260쪽, 1만6000원)=일본사회에서 ‘천황제’는 하나의 암호다. 패전 뒤 ‘인간선언’으로 대중 속에 내려앉은 일왕의 ‘보이는 얼굴’ 뒤엔 일본 사회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보이지 않는 코드’가 숨겨져 있다. 이 천황제 코드를 ‘디코드’해 일본 사회의 실상을 파헤치는 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