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급등 경제 매물로 나흘만에 소폭 후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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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가가 나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5포인트가 하락한 453.95로 마감됐다.

이달들어 지수가 6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데 따른 경계.차익성 매물이 쏟아져 나와 이날 증시는 일찌감치 440선대로 밀려났다.

원화환율이 1천2백50원대 마저 무너뜨리고 연말에 과다한 유상증자물량이 주식시장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감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꾸준히 '사자' 주문을 내놓으며 지수를 밀어올려 낙폭은 다소 좁혀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8천6백9만주.1조1백15억원으로 활발한 양상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종금.보험.건설.증권.조립금속.의약업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기계.운수장비.철강.해상운수업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저가주와 일부 우선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한국전력.포항제철 등 대형우량주들은 대부분 약세권에 머물렀다.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한화그룹의 한화.한화증권 우선주와 주식병합후 지난주말 다시 상장된 제주은행을 비롯, 신한은행.효성기계.하이트맥주.SK증권.삼미특수강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국민은행은 7백71만주가 거래되며 거래 1위에 올랐고 현대건설.LG증권과 조흥.신한.주택.외환은행의 거래도 활발했다.

외국인들은 최근의 매수세를 이어가며 1백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고 개인투자자들도 3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기관투자가들은 3백3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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