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여기 다 있네 !'

중앙일보

입력

'서울올림픽기념관에 가면 금메달이 주렁주렁.'

서울올림픽기념관에서 관람객 이예원 씨가 역대 올림픽 금메달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금메달을 직접 보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금메달은 금메달리스트들이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형이라도 보고 싶다면 방법이 있다. '서울올림픽기념관'을 찾으면 역대 올림픽의 금메달 모형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서울올림픽기념관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올림픽과 관련된 다양하고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올림픽 테마공간이다.

기념관은 금메달 모형뿐만 아니라 고대 올림픽의 태동, 근대 올림픽 개최, 손기정을 비롯한 올림픽 영웅들의 활약상 등을 평화, 화합, 번영, 희망, 영광의 주제에 따라 연출, 재현해 놓았다.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준공된 만큼 88서울올림픽의 유치부터 성공적 폐막에 이르기까지의 생생한 역사적 현장을 고스란히 담아놓기도 했다. 유치신청서에 사인할 때 사용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만년필까지 전시돼 있다.

3D 대형 시뮬레이터에서 실감나는 영상을 볼 수 있는 라이드 영상관, 배구와 역도 등 스포츠종목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스포츠 체험관은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 3층 문헌.영상자료실에서는 올림픽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다.

단체 관람객의 경우 가이드가 동행해 각 전시물의 의미와 올림픽 관련 뒷이야기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매주 수~금요일에는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안내요원으로 운영해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주기도 한다. 가이드 임한나 씨(25)는 "성인 관람객은 올림픽과 관련된 옛추억을 떠올리며 좋아하고 어린이들은 호돌이를 비롯한 캐릭터들과 모형들을 보며 신기해한다"고 말했다. 관람 문의 (02)410-1293.

일간스포츠 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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