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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림동 여성 살해 용의자 붙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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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판 살인의 추억''비오는 목요일 살인 괴담'등으로 불리며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서울 서남부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 중의 하나인'대림동 중국동포 여성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5월 서울 대림동에서 일어난 중국동포 김모(39.여)씨 살해 사건의 용의자 정모(35)씨를 29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월 13일 오전 2시30분쯤 대림동의 한 술집 화장실 앞에서 가슴과 어깨 등 네군데를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김씨의 피가 묻은 담배꽁초를 찾아내고 여기에서 채취한 타액의 DNA를 분석해 피해자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유전자 대조작업 등을 진행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사건 현장 인근 호프집에서 술을 마셨던 정씨의 DNA를 분석한 결과 김씨의 피가 묻은 담배꽁초에서 나온 침의 DNA와 같은 정보를 가진 사실을 확인, 충북 충주에서 정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범행 여부를 추궁하고 있으나 정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됐고, 빼앗긴 금품이 없는 등 지난 1~5월 서울 구로동.고척동에서 일어난 네 건의 부녀자 살인.피습 사건과 유사성이 있다고 보고 정씨가 나머지 사건들과 연관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손해용.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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