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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토지 매입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지난 6월26일 외국인에 국내 토지 매입 허용 이후 서울 도심지역 빌딩에서부터 상가.공장.창고에 이르기까지 외국인들의 토지 매입이 늘어나고 있다.

8월25일까지 두달동안 외국인이 취득한 토지는 서울 여의도의 1.5배인 1백34만평으로 가격으로는 5천억원 (3억5천만달러) 상당. 외국인토지법 개정 이전에 비해 월평균 건수로 4.3배, 면적으로는 4.6배가 늘어났다.

홍콩상하이은행 (HSBC) 은 지난달 서울 중구 대한상의 건물옆에 신축중인 남대문빌딩 (18층) 의 1~7층 (토지기준 3백50평 규모) 을 국내 지점 영업용으로 쓰기 위해 3백80억원에 사들였다.

홍콩상하이은행측은 현재 교보빌딩에 있는 지점을 이곳으로 옮겨 내년 2월부터 국내에서 소매금융 등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은행 서울지점 정지선총무부장은 "장기적으로 임대보다는 부동산 보유가 비용이 적게 든다는 분석과 앞으로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친다는 전략에 따라 매입을 결정했다" 고 설명했다.

프랑스 유통업체인 콘티코사도 국내에서 할인점 영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건영옴니백화점 인근 2천5백30평 부지에 신축중인 5층 상가 건물을 3백억원에 매입했다.

한국베틀리네바다㈜도 최근 자사 사옥으로 쓰기 위해 32억원을 주고 삼성생명으로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소재 6층짜리 빌딩 전체를 사들였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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