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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증시' 9월에 뜬다…안방서 인터넷 통해 매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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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오는 9월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주식거래 시대가 활짝 열린다.

주식 투자자들은 객장에 나가거나 전화를 이용하지 않고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증권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한국증권전산은 최근 사이버 증권거래 시스템을 개발, 오는 9월부터 실용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신.동원.쌍용.조흥증권 등 선발 주자외에 나머지 30여 증권사들도 곧 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외국의 인터넷 전문 증권사들도 국내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미국의 세계적인 사이버 증권사 이트레이드 (ETrade) 와 일본의 정보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사는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한국에 진출할 방침을 밝힌 상태다.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나 = 지난 97년 조흥증권이 첫 테이프를 끊은 후 대신.동원.쌍용 등이 잇따라 자체 시스템을 개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대신증권 (http://www.daishin.co.kr) 은 지난 6월부터 주가지수 선물투자와 주식 현물투자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원증권 (http: //www.homnet.co.kr) 사이버 증시는 최근 하루 평균 접속건수가 7만2천건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저렴한 수수료가 장점 = 인터넷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거래 수수료가 싸다는 점이다.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면 증권사로선 지점 설치 비용이나 인건비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비용이 줄어든 만큼 수수료를 낮춰 이를 고객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된다.

아직까지는 인터넷 주식매매와 일반 주식매매간 수수료가 동일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외국계 인터넷 증권사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하면 수수료 인하 경쟁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인터넷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증권사 직원과 고객간의 분쟁도 미연에 방지된다. 전화로 주문할 때는 오해가 생길 수 있으나 인터넷 거래는 고객이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접속해 주문을 내기 때문에 책임 소재가 분명해 진다.

◇외국은 어떤가 = 전세계에서 인터넷 거래가 가장 활발한 국가는 미국이다.

지난 97년의 경우 개인투자자 주식거래의 17%가 온라인상에서 이뤄졌으며 하루평균 약 9천만주, 13만8천건의 거래가 이뤄진다.

시장점유율 33%로 업계 1위인 찰스 스왑사와 이트레이드 (ETrade:점유율 14%).워터하우스 (8%).다텍사 (8%) 등이 주요 사이버 증권사들이다.

찰스스왑사는 97년 영업수익만 22억9천8백만달러를 기록했다.

독일에서는 94년부터 독일은행.코메르츠은행.바이에리쉬 히포 은행 등이 자회사를 설립, 인터넷 매매에 참여하면서 기존 수수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춰 각광을 받고 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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