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 유지숙씨 '서도소리' 음반에 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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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명창 유지숙 (劉智淑.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원) 씨가 녹음한 '서도소리 선집 1' 이 웅진미디어 레이블로 나왔다.

'방아타령' '양산도' '개성난봉가' 등 경기명창들도 즐겨부르는 곡을 서도식 시김새로 담았고 토속성이 강한 '연평도 난봉가' '방아찧기' '호무가' 등도 함께 수록했다.

올해로 15년째 사사하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보유자인 오복녀 (吳福女) 명창이 직접 장고채를 잡아 눈길을 끈다.

경기 강화 태생인 유씨는 92년 제12회 국립국악원 주최 전국국악경연대회 성악부에서 금상에 이어, 94년 한국국악협회 주최 제1회 민요경창대회 서도소리 최우수상, 95년 제6회 서울국악대경연 민요부에서 금상을 연거푸 수상한 차세대 명창이다.

서도소리는 황해도.평안도 지방의 민요. 남북 분단으로 실향민의 노래가 되고 말았다.

조선시대 관서.관북지방 사람들에게 벼슬을 주지 않자 그 설움이 번져 푸념의 노래로 불렸다는 서도소리는 눈물많고 한숨 많았던 넋두리로 한 (恨) 맺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애절하고 끈끈한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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