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엔화환율 반등세로 실망매물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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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의 급락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엔화 환율이 소폭 내림세로 돌고 이에 따라 원화 환율도 동반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반발매수세가 살아나 강보합권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장 후반들어 엔화 환율이 다시 반등세를 보이자 실망매물이 쏟아져 급락, 280선을 겨우 지키는데 그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천만주.3천3백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만이 강보합세를 유지했고 나머지 전업종이 내림세였다.

해외전환사채 (CB) 상환연장 소식이 전해진 삼보컴퓨터와 유럽계은행의 2억달러 출자설이 전해진 상업은행, 외자유치 추진중이라고 밝힌 주택은행 등 일부 개별재료주만이 강세를 유지했다.

핵심우량주와 저가대형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소폭 오른 반면 현대전자.포항제철 등은 내림세였다.

조흥은행은 하한가속에 7백50만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한일.국민.상업은행등도 2백만주 넘게 거래됐고 대우중공업.쌍용증권 등도 대량거래됐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1백40억원.3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들은 3백억원어치를 팔아 대조를 이뤘다.

외국인은 대우중공업.삼성전관 등 핵심우량주를 중점 매도했고 기관투자가들은 삼성중공업.한국전력 등을 집중 매수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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