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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한때 300선 붕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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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날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던 종합주가지수가 13일 장중 한때 300선이 붕괴되는 등 증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주식시장은 엔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공세로 장 초반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4.85포인트 내린 297.24까지 추락했다.

종합지수가 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1년5개월만이다.

주가는 이후 소폭 오르내림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0.72포인트 오른 302.81로 마감됐다.

엔화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데다 중국 위안화 절하 압력도 높아지고 있어 지난해말 같은 동남아 외환위기 재발 우려감이 팽배, 국내 주식시장은 한동안 냉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규성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13일 "주가동향에 정부가 일희일비 (一喜一悲) 해서는 안되겠지만 유통시장이 어려운 국면으로 가면 적정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고 말했다.

李장관은 이날 재경부 연찬회에서 "외자 유치를 위해선 자본시장의 발전이 필요하다" 며 이같이 밝혔다.

엔화 약세와 관련, 그는 "우리가 일정범위 안에서 통제할 수 있어 제2의 외환위기는 쉽게 오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李장관은 "구조조정 등 경제개혁은 재경부가 중심이 돼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고현곤.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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