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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신해철, 盧 추모 콘서트서“내가 죄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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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 무대에 검정 양복에 삭발한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다 눈물을 흘렸다.

신해철은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에 참석했다.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두문불출했던 신해철은 공식 석상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해철은 첫곡 ‘민물장어의 꿈’을 부르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잠시 후 마음을 가다듬은 그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영전에 바친다며 ‘히어로’와 ‘그대에게’를 열창했다.

신해철은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인 죄인이기 때문에 조문도 문상도 갈 수 없었다”고 칩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담배 한 개피 올리지 못했지만 할 줄 아는 게 노래 밖에 없어 한 곡조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콘서트는 당초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세대 측의 불허 방침에 따라 성공회대로 장소를 옮겼다. 현장에는 5월 29일 노 전 대통령의 노제가 열린 서울광장의 모습을 연상케 할 정도로 노란색 일색이었다.

배우 권해효가 사회자로 마이크를 잡았고 유시민 전 보건사회부 장관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또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는 영상 인터뷰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날 추모 공연에서는 신해철 외에도 YB(윤도현밴드), 안치환과 자유, 전인권, 강산에, 뜨거운감자(김C), 윈디시티, 피아, 우리나라, 노래를 찾는 사람들, 이상은 등 총 11개 팀이 출연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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