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초대석]정부부처 첫 공채 담당관 南承希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대량실업시대에 여성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부문에서 힘을 실어주는 게 제 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3일 정부부처로는 처음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교육부 여성교육정책담당관 (4급상당 별정직)에 채용된 南承希 (45.여) 명지전문대 부교수는 "학교에 있던 백면서생 (白面書生) 이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해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 경쟁력 강화' 라는 제목의 제안서를 제출, 12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채용된 南신임담당관은 한국사회교육학회 부회장 및 국무총리실 청소년보호위원회 보호위원을 맡아왔다.

대구 출신으로 지난 76년 이화여대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여학생.여교사.일반여성에 대한 기존의 교육과정을 재검토해 여성의 소극적 의식을 개선하고 가려진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하겠다" 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특히 초등학교에 여교사의 비율이 높아 교육이 여성화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재직중 연수 등 자기계발을 위한 기회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남편은 고려대 생명과학부 박영인 (朴永仁.47) 교수이며 슬하에 대학생.중학생 2남을 두고 있다.

강홍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