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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포(MLRS) 기동 사격훈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육군은 18일 강원도 중서전선 일대의 포병훈련장에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포(MLRS) 기동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지상화력의 핵심인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포가 네트워크 시스템과 연계돼 '탐지 후 타격'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날 사격 훈련에서 육군은 효율적이고 정확한 정밀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국방과학연구소와 삼성테크윈이 순수 국산기술로 공동 개발한 K-9 155mm 자주포는 가격과 성능면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최대사거리 40km로 분당 최고 6발을 발사할 수 있다. 레이다 등과 연계된 타격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표적을 입력하면 컴퓨터가 위치를 확인하고 사격을 통제해 30초 이내 사격이 가능하다. 또 K-10 로봇형 탄약운반 장갑차와 짝을 이루면 분당 12발씩 자동으로 포탄이 장전된다. 포탄을 일일이 손으로 들고 장전해야 하는 북한의 장사정포와는 속도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육군이 18일 중서부전선 일대에서 대구경 다연장 로켓(MLRS)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철원=연합뉴스)


K-9이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포탄 세발을 동시에 목표지점에 떨어뜨리는 '타임 온 타겟'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포탄 세발을 15초 간격으로 발사하면 컴퓨터가 고도와 도달 시간을 자동 계산해 세발의 포탄이 동시에 목표점을 타격하는 것이다. 이는 재래식 야포 세 문이 필요한 기능을 K-9 한대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K9은 지난 2001년 터키와 300대, 1조원에 이르는 수출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는 단일 무기 품목으로는 최대 규모다.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보유하고 있는 다연장 로켓포 MLRS 사격훈련도 열렸다. 다연장포는 한번에 12발의 로켓포나 미사일를 장전해 1분 이내에 12을 발사할 수 있다. 축구장만한 면적을 초토화시킬수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3분 안에 재장전이 가능하다. MLRS는 최고 시속 70km로 달리는 궤도식 차량으로 기동성도 뛰어나다.

K-9과 다연장포는 휴전선 일대에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한 지상 대응수단이다. 장사정 포는 구소련이 개발한 카튜샤 로켓포의 개량형이다. 현재 우리 군은 첩보위성과, 무인정찰기, 레이다 등을 통해 동굴 밖으로 나온 장사정포의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선제 타격으로 이를 제압한다는 방어전략을 세우고 있다. 하늘에서는 F-15K 전투기가 출격해 GPS 유도장치가 있는 합동정밀폭탄(JDAM)으로, 지상에서는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포가 월등한 화력으로 장사정포 진지를 무력화 시킨다는 작전이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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