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매제도 할인매장서 실시돼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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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7천원 나왔습니다. 또 없습니까. " 도매시장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경매제도가 한 할인매장에서 실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오후2시 대구시북구칠성동 삼성홈플러스 지하식품매장 수산물코너. 20여명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경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경매에 참가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느 경매장과는 달리 수화 (手話) 대신 말로 가격을 부르고 있었다.

이들은 전문도매상들이 아닌 소비자들. 삼성홈플러스는 소비자들이 직접 경매에 참가해 자신이 부른 값으로 물건을 사 가도록 하는 소비자 경매제도를 지난달 27일부터 매일 오후2시에 실시하고 있다.

이날 시중가의 반 값 정도인 7천원에 고등어를 낙찰받은 정미경 (鄭美敬.33.주부.경산시신천동) 씨는 "고등어를 사러왔는데 이렇게 싼 가격으로 살 줄 몰랐다" 고 말했다.

소비자경매장에는 갈치.오징어.굴비.도미.광어.옥도미 등 대부분의 수산물이 경매에 붙여진다.

처음 가격은 소비자가격의 50%선에서 정해져 경매에 들어간다.

대구 =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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