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지은 마지막R 부진 3위 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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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 아마추어골프 랭킹 1위 박지은 (19.미국명 그레이스 박) 이 미국 대학체육연맹 (NCAA) 98여자골프챔피언십에서 뒷심부족으로 아쉽게 3위에 그쳤다.

골프 명문 애리조나주립대 1년인 박은 24일 (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유니버시티리지골프클럽 (파 72)에서 벌어진 마지막 4라운드에서 76타로 부진, 합계 5언더파 2백83타를 기록했다.

박과 3라운드 공동선두였던 필리핀계 제니퍼 로살레스 (USC)가 2백79타로 우승했고, 플로리다대의 크리스티나 쿨더가 2백82타로 2위를 차지했다.

박은 1, 2라운드 연속 코스레코드인 65타를 치며 선두를 내달려 우승을 예고했으나 3라운드에서 77타로 부진, 로살레스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한 뒤 이날 강한 바람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박은 이날 7번홀 (파4)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고 파 5인 9번홀에서는 그린주변에서 연속 뒤땅을 치며 칩샷을 세번씩이나 하는 등 샷이 전반적으로 난조를 보였다.

91년 리라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일찌감치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난 박은 94, 96년 최우수선수와 96년 비미국인으론 처음으로 미국체육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난 6년동안 미국 주니어골프 최강자로 군림해온 선수. 미국 전국주니어대회 26회 우승 등 주니어대회 통산 45승을 기록중인 박은 필 미켈슨 등을 배출한 골프명문 애리조나주립대에 올해 전학년 장학생으로 입학, 지난 11일 NCAA웨스트리저널챔피언십에서 대학대회 첫우승을 차지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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