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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본격 상품화…골프의류 등 광고·마케팅 접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박세리를 세계적인 스타로 일궈냈던 삼성이 朴선수를 기업활동에 활용하는 방안마련에 분주하다. 삼성은 19일 구조조정본부.삼성물산 의류부문.삼성전자.제일기획 등 주요 파트별로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우선 마케팅 측면에서 '세리 팩' (朴선수의 영문이름을 외국언론이 지칭한 말) 을 브랜드화해 국내외에 상표 등록할 것을 검토키로 했다.

삼성물산은 전속 디자이너 백규현씨가 제작해 朴선수가 이번 대회에 입었던 골프의류 5벌을 상품화하는 한편 아스트라 골프용품을 오는 10월 미국 뉴욕 직영점을 내면서 수출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은 朴선수를 모델로 한 이미지 광고나 아스트라 제품광고를 제작해 홍콩의 스타TV.미국의 CNN 등 전세계 네트워크를 가진 방송에 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또 朴선수의 건강미를 바탕으로 그녀가 골프후 음료수를 마시는 장면을 광고로 만들자는 국내 식음료업계의 요청이 빗발쳐 이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이번 우승의 의미, 朴선수의 골프인생, 스포츠마케팅 효과 등을 담은 '박세리, 세계 정상에 서다' 라는 16분짜리 특집프로를 긴급 제작해 이날 오전 그룹 사내방송을 통해 내보냈다.

朴선수의 우승이 94~96년간 반도체 특수에 이은 최대의 쾌거이기 때문에 이번 우승을 그동안 다소 침체됐던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도에서다. 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朴선수 우승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는 작업에 돌입하는 등 발굴에서 우승에 이르기까지를 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창업으로 간주해 이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신성식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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