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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프로도 이젠 정보로 승부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정보 버라이어티쇼' 라 불리는 오락프로그램의 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오락에 교양이 버무려지는, 새로운 정보를 전달해주는 형식인 '정보 버라이어티쇼' 의 대표적인 예는 지난달 1일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SBS의 '황수관의 호기심 천국'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자연현상을 차근차근 풀어봄으로써 재미를 주는 이 프로그램은 1회 방영분부터 예상외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0대 위주의 요란한 쇼프로그램이 장악한 일요일 6시에 정보프로그램이 방영되는 것을 불안해했던 관계자들의 우려는 시청자들의 새로운 요구를 확인함으로써 해소된 셈. '황수관의…' 의 성공에 힘입은 SBS는 정보성 프로그램인 '머리가 좋아지는 TV' (가제) 를 다음달 5일 시험방영할 예정이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상식을 연예인 출연자와 시청자들이 다시 되새겨보는 기회를 만드는 형식이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이경규가 같다' , '쇼!

토요특급 - 형 어디가' 등 정보성.캠페인성 코너를 주요 쇼프로그램 속에 삽입해 호평을 받아온 MBC 예능국에서도 4월 개편을 맞아 정보성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20일 첫 방영될 예정인 개그맨 김국진과 김용만의 '21세기 위원회' (월 밤11시) .이 프로그램에서는 사회적 이슈의 관계자들이 이야기 손님이 되고 자연적.사회적 현상에 대한 의문을 풀어준다.

SBS가 다음달 23일부터 주말 밤 시간에 신설할 예정인 '주병진의 뉴스캐치' (가제) 도 시사토크쇼의 형식을 취한다.

이밖에 KBS의 '고승덕.김미화의 경제연구소' 도 경제상식.재테크를 재미있게 소개해 고정팬을 중심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MBC 예능국의 송창의 부장은 이러한 경향에 대해 "IMF를 맞아 20~50대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정치.경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재미보다 새로운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것 같다" 고 진단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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