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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2제]결혼 예식시간 하객대접 가능한 시간으로 변경요구 많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오후 4시로 예약된 결혼식 시간을 3시 이전으로 앞당길 수 없나요. " 봄철 결혼시즌을 앞두고 서울시내 대부분의 예식장들이 예식시간을 바꿔달라는 예비부부들의 '애타는'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예식장의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오는 5월부터 오후 3시~5시에 혼례를 올릴 경우 하객들에 대한 음식 대접을 금지키로 했기 때문. 이에따라 예식시간을 음식물 제공이 가능한 시간대로 옮겨달라는 것이다.

서울종로5가 I예식장은 최근 5월 예약자 가운데 오후3~5시에 식장을 잡은 4쌍의 혼례 시간을 3시 이전이나 5시 이후로 바꿔주었다.

"시골에서 올라오는 손님 접대를 안하면 친지나 고향 어른들로부터 욕을 듣는다" 는 예비 신랑.신부의 호소를 물리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진입로와 가까워 지방 출신 신랑.신부들이 특히 선호하는 서울강남구개포동 H예식장은 사정이 더욱 딱하다.

특정 시간대에 음식물 접대를 못한다는 소식이 한달전부터 알려지면서 5월 오후 3시~5시 예약분 12건이 아예 모두 취소됐다.

이 예식장 지배인 劉모 (40) 씨는 "예식 시점을 기준으로 음식물 접대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인지 오후2시50분이나 심지어 2시58.59분 등 3시 전에만 예식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많다" 고 말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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