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뉴욕 하늘길 더 빨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국내 항공사의 북극 항로 이용이 늘어나 미주를 오가는 시간이 단축된다.

국토해양부는 25일 “한·러 항공회담에서 북극 항로 이용을 위해 필요한 러시아 영공통과권을 주 30회에서 60회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 7월 10회 늘리고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10회 늘리기로 했다.

현재 국내 항공사는 인천공항에서 미국 뉴욕이나 캐나다 토론토를 오갈 때 주 30회까지만 북극 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이 미국 뉴욕을 주 14회, 캐나다 토론토를 주 5회 운항한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뉴욕을 주 7회 운항한다. 나머지는 화물기가 쓴다. 북극 항로는 서해로 나가 중국 대련·하얼빈, 러시아 동북 지역(딕시) 등을 거쳐 뉴욕이나 토론토로 가는 노선이다. 그 외 항공기는 캄차카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북극 항로를 이용하면 캄차카 항로보다 24분 줄어든다. 항공사들은 연간 30억원의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

캄차카 항로는 인천공항서 동해로 나가 북한 영공을 통과해 캄차카, 앵커리지 등을 거쳐 미주로 간다. 항공사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돌발 변수가 잦은 캄차카 항로보다 북극 항로를 선호한다.

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