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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야구스타 올예상 성적표]1.박찬호…16승이상 거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4월1일 (이하 한국시간) 개막된다.

일본 프로야구는 4월3일 막을 올린다.

지난해 박찬호 (LA 다저스).선동열 (주니치 드래건스).조성민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이 미.일 프로야구에서 맹활약하며 국내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올해는 이종범 (주니치).이상훈.서재응 (뉴욕 메츠).김선우 (보스턴 레드삭스).봉중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해외로 진출, 그 뒤를 잇는다.

이들의 올시즌 전망을 시리즈로 엮어본다.

박찬호 (25.LA 다저스) 는 IMF를 모른다.

탄탄대로. 그야말로 '장밋빛' 내일이 눈앞에 펼쳐져 있을 뿐이다.

'16승에 방어율 2.56' . 미국 야구전문지 베이스볼위클리가 전망한 것처럼 그는 지난해 (14승.방어율 3.38) 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시즌 박찬호에게 더해진 무기는 경험을 통해 얻어진 자신감과 '슬러브 (커브와 슬라이더의 혼합형 구질)' 다.

박은 21일 (한국시간) '호화군단'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1안타.1실점 (비자책) 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삼진 3개에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오리올스의 '철인' 칼 립켄 주니어는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으며 96년 50홈런을 돌파했던 거포 브래디 앤더슨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시즌 시범경기에서 박이 가장 달라진 부분은 볼넷이다.

22이닝동안 볼넷이 딱 2개뿐이다.

박의 볼넷이 줄어든 것은 도망가는 피칭에서 탈피, 정면승부를 하기 때문이다.

구위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얘기다.

박은 올해 슬러브를 비롯한 커브.체인지업의 비중을 높여 유리한 카운트에서 타자를 유인하는데 써먹고 있다.

박은 "이젠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생겨 마음먹은 대로 공을 뿌리고 있다" 고 말한다.

지난해 제5선발이었던 박은 올시즌 팀내 제2선발로 성장했다.

올해는 그만큼 강한 상대 선발투수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다저스 투수진의 핵심으로 성장한 박은 올해 플레이오프 승리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3명이 나서는 단기전 선발에 끼지 못했지만 올해는 당당히 끼여 있다.

자신의 힘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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