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시범경기]박찬호, 말린스전 5이닝 3안타 호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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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준비는 끝났다. "

박찬호 (LA 다저스)가 15일 (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동안 3안타.1실점으로 호투하며 정규시즌 준비 완료를 선언했다.

플로리다주 멜번의 말린스 스프링캠프 구장에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박찬호는 4회말 3루타와 내야땅볼로 1실점했을 뿐 5이닝동안 53개의 공을 던져 삼진 3개를 빼앗는 매끈한 투구를 했다.

스트라이크 33개, 볼은 19개였으며 볼넷은 1개. 박찬호는 "이제 정신적.육체적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며 "오늘 투구 내용에 만족한다" 고 말했다.

박은 시범경기 4게임 (3선발)에서 총 17이닝을 던지며 15안타.6실점 (5자책점) 으로 방어율은 2.65.특히 11개의 삼진을 빼앗은 반면 볼넷은 2개만 허용, 한층 향상된 제구력을 확인시켰다.

박찬호는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친뒤 2회말에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를 허용했으나 병살타를 유도하는 노련미를 보였다.

삼진 2개를 끌어내며 삼자범퇴로 3회말 수비를 마쳤을 때 박찬호의 투구수는 25개에 불과했다.

1 - 0으로 앞서던 박찬호는 그러나 4회초 첫타자 에드거 렌테리아에게 연달아 볼 3개를 던진 뒤 볼카운트를 조절하다 3루타를 허용했으며 다음 타자는 2루땅볼로 처리했으나 1실점했다.

5회말에는 삼진 1개를 포함해 3타자를 연속 돌려세운 뒤 6회초 공격에서 대타 맷 루크로 교체되며 마운드를 마이크 저드에게 넘겨줬다.

박찬호는 동료타자들이 6회초 1점을 추가, 다시 2 - 1로 앞서며 승리투수의 기회를 잡았으나 저드가 7회말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한 탓에 승패와 관계없었다.

다저스는 9회초 대거 3점을 빼앗아 6 - 4로 역전승했다.

LA지사 =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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