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한국의 에디슨' 한국발명학회 신석균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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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IMF다 뭐다 하지만 역시 아이디어와 기술만이 살 길입니다. "

한국발명학회 회장 신석균 (申錫均.68) 씨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각종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발명품을 쏟아내고 있어 '한국의 에디슨' 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 그가 발명한 초미니.초경량 위조지폐 감식기는 특히 5월중 상품화가 돼 미국.러시아.동남아등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화폐속 특수잉크를 읽어내는 원리를 응용, 세계 어느나라 화폐나 가계수표, 여행자 수표를 긁어보기만 하면 위폐여부를 단번에 알수 있는 제품" 이라는게 申씨의 설명이다.

올해 1백만달러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6살때 '창달린 우산' 을 만들면서 부터 시작된 申씨의 발명인생은 최근 14년 동안 하루에 한건꼴로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면서 절정에 달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94년까지 3천3백65건을 발명, 이 분야 국내 1인자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티슈박스의 휴지가 빠져나오는 부분을 비닐이 아닌 종이로 처리한 제품을 선보여 미국 발명품전시회에서 '환경을 생각했다' 며 금메달을 받기도 했다.

70년대 실용화된 '무한반복 재생 테이프 (endless tape)' 도 그의 작품으로 4천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려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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