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들 미사일 무장 첩보, 청해부대 장비 보강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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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역의 우리 선박을 호송하기 위해 파병된 청해부대의 장비가 보강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20일 "청해부대와 대치할 수 있는 해적들의 무기전력 향상 등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문무대왕함에 탑재된 링스헬기의 장비를 보강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해부대는 항해중인 민간 선박이 해적에 쫓길 경우 링스헬기를 출격시켜 위협기동으로 해적을 격퇴하고 있다. 해적들이 스팅어 등 단거리 미사일을 확보할 경우 이를 회피하거나 사거리를 벗어난 먼거리에서 작전을 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장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군은 우선 25㎞ 원거리를 감시할 수 있는 쌍안경을 조만간 링스헬기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군은 해적이 단거리 미사일 등을 보유할 경우에 대비해 링스헬기에 플레어 등 대공미사일 회피장비를 장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링스헬기에는 K-6 중기관총 1정과 공대함 유도탄(Sea Skua) 4기, 대잠어뢰(MK44) 1기가 장착돼 있지만 대공 회피무기는 갖춰져 있지 않다. 군은 최근 일부 해적들이 유효사거리 5㎞의 스팅어 등 단거리 미사일을 확보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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