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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고전의 미래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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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학술·인문

◆고전의 미래(살바토레 세티스 지음, 김운찬 옮김, 길, 223쪽, 1만5000원)=“고대는 우리에게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며, 우리가 고대를 불러낼 줄 알아야 한다”(노발리스). 피사 대학 교수를 지낸 저자의 문화 비평서. 미국 포스트모던 건축에서 일본의 ‘아니메’에 이르기까지 고전의 파편은 현대 문화 곳곳에 꽂혀 있다.

◆판단력 비판(임마누엘 칸트 지음, 백종현 옮김, 아카넷, 760쪽, 4만2000원)=역자의 ‘칸트 3 비판서’ 완역 중 마지막 주해서다. 독일어 원전을 충실히 옮기고 기존 번역서의 일본식 용어를 교정했다. 『순수이성비판』(1781)이 ‘진(眞)’을, 『실천이성비판』(1788)이 ‘선(善)’을 다뤘다면, 『판단력 비판』(1790)은 ‘미(美)’의 문제에 천착했다.

문학

◆솔아 솔아 푸른 솔아(박영근 지음, 강, 155쪽, 7000원)=지난 11일이 3주기였던 박영근(1958∼2006) 시인의 시선집. 1984년 출간된 첫 시집 『취업 공고판 앞에서』부터 2007년 유고시집 『별자리에 누워 흘러가다』까지 6권의 시집에서 58편을 뽑았다. 민중 가요로 유명한 ‘솔아 솔아 푸른 솔아’의 노랫말은 박 시인의 시 여러 편에서 발췌해 만든 것이다.

◆내 심장을 쏴라(정유정 지음, 은행나무, 348쪽, 1만1000원)=상금 1억원인 2009년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장편소설. 정신병원에 같은 날 나란히 갇힌 스물 다섯 살 두 사내가 병원의 폭압적인 통제를 견디지 못하고 탈출을 감행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소설을 쓰기 위해 일주일간 정신 병동을 체험했다.

교양·실용

◆닉 혼비 런던 스타일 책읽기(닉 혼비 지음, 이나경 옮김, 청어람미디어, 344쪽, 1만3000원)= 『어바웃 어 보이』『하이 피델리티』를 쓴 영국의 대표 작가 혼비는 확실히 재담꾼이다. 3년 간 어떤 책을 샀고, 어떻게 읽었는지를 쓴 이 책은 마치 시트콤 주인공이 쓴 독서일기 같다. 엘리트주의 독서에도 펀치를 가하면서도 익살도 부리는 솜씨가 매력적이다.

◆마케팅 빅뱅(이장우·황성욱 지음, 위즈덤하우스, 276쪽, 1만3000원)=불황 후에 미래를 지배할 브랜드는 무엇이고, 미래에 성공할 마케팅 전략은 무엇일까. ‘상상! 창조? 연구소’설립자이자 이메이션 글로벌브랜드 총괄대표인 이장우가 브랜드 성공 전략으로 ‘T자형 브랜드’발전모델 개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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