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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효성섬유 이색 자금난 탈출법 "고용보험이 구세주 같았어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폐업위기에 몰린 사양 (斜陽) 업종의 한 기업이 고용보험제도를 적절히 활용, 고용안정은 물론 기업 정상화에 성공한 첫 사례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신발내피 전문생산업체였던 부산시동래구 ㈜효성섬유 (대표 하용명) 는 신발산업 퇴조로 존폐의 기로에 몰리자 지난해 9월 의류용 내피 제조로 업종을 전환키로 노사가 합의했다.

그러나 누적 적자액이 15억원에 이르고 은행대출까지 중단된 경영난 속에서 업종전환을 위한 시설.장비 구입자금 4억원을 마련할 길이 막막했다.

이때 구세주로 등장한 것이 고용보험의 인력재배치 지원금 제도. 이는 업종전환 뒤 기존 근로자의 60% 이상을 새 업종에 재배치한 경우 고용보험기금에서 재배치 근로자 임금의 최고 절반까지 1년간 지급하는 제도다.

효성섬유는 전직원 95명중 퇴사자 20명을 제외한 75명을 새 업종에 재배치, 해고회피 노력을 한데 대한 지원금으로 2억4천만원을 지급받아 업종을 전환, 정상화길을 걷고 있다.

이훈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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