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무적함대 LG정유의 15연승에 제동을 걸고 먼저 1승을 챙겼다.
SK케미칼은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여자부 결승 (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라이벌 LG정유에 3 - 1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지난 96년 1차대회에서도 LG정유의 92연승 기록을 저지한 바 있다.
이변이었다.
LG정유는 국내 여자배구의 절대강자. 반면 SK는 이번 대회에서 LG와 두차례 맞붙어 모두 3 - 0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LG는 주전들의 체력이 크게 떨어져 강점인 공격력과 조직력이 전혀 발휘되지 못했다.
1세트는 LG의 완승. LG는 주부선수 장윤희와 새내기 이윤희의 '윤희 콤비' 와 정선혜의 강타로 서브 리시브가 불안한 SK에 8 - 0으로 달아나 첫세트를 쉽게 따냈다.
LG는 그러나 2세트 들어 주포 정선혜.이윤희가 잦은 공격범실을 범한데다 SK 박종숙에게만 5득점을 내주며 15 - 9로 패해 세트 스코어 1 - 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 두팀은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스코어 13 - 13.SK 장소연이 LG 박수정의 중앙공격을 두차례나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15 - 13으로 따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마지막 4세트에서 장소연.박종숙의 맹활약에 힘입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LG를 끈질기게 물고늘어져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김종길 기자
◇ 24일 전적
▶여자부 결승 1차전
SK케미칼 (1승) 6 15 15 15
L G 정 유 (1패) 15 9 1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