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파 우완투수 조진호, 13억여원에 계약합의 보스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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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가대표 우완정통파 투수 조진호 (24.원광대4)가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다.

조진호의 몸값은 계약금 75만달러에 학교지원금 10만달러 등 총 85만달러 (약 13억6천만원) 이며 원광대 코칭스태프의 미국연수와 원광대 야구팀의 미국 스프링캠프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호로부터 미국진출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은 원광대측은 빠른 시일안에 보스턴구단과 마이너리그 정식 입단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m90㎝.90㎏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조진호는 시속 1백45㎞대의 빠른 볼을 뿌려대는 파워피처. 조진호는 지난해 자신을 1차지명한 쌍방울과 협상을 계속했으나 요구액 (4억원) 과 구단제시액 (2억5천만원) 이 큰 차이를 보여 입단계약을 하지 못했다.

조진호는 지난해 8월 폐암수술을 받은 부친 조정규씨의 치료비로 목돈이 필요했던데다 쌍방울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결국 메이저리그를 택하게 됐다.

조진호는 정식계약이 체결되는대로 3월 초순 미국으로 떠나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열리는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의 입단으로 보스턴은 김선우.김재영.최경환 등 4명의 한국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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