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경제학] 미술품 담보로 돈 빌려 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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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미술품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는 상품이 나왔다. 급전이 필요할 때 미술품을 헐값에 팔지 않고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 강남의 삼화저축은행은 15일 미술품 담보 대출인 ‘아트론’을 출시한다. 일부 은행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추가적인 안전장치(견질 담보)로 미술품을 활용한 적은 있지만, 미술품을 정식 담보로 삼은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미술품 거래가 활발한 외국에선 미술품 구입자금 대출도 해준다.

대출을 받으려면 삼화저축은행이 지정한 감정업체에서 시가 감정을 받아야 한다. 감정액의 40%까지 대출해 준다. 한도는 1억원이다. 대출금리는 연 17%가 적용된다. 저축은행의 일반 담보대출보다 높은 편이고, 신용대출보다 2~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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