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만루포…시범경기 이치로 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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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종범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일본 야구의 자존심 이치로를 잠재웠다. 이종범 (주니치 드래건스) 은 22일 오키나와 히라라구장에서 벌어진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 오릭스 블루웨이브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도루 1개를 곁들이며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오릭스의 이치로를 압도했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천재간의 직접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이종범은 주니치의 1번타자로 나서 1회초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3회 중전안타에 이어 다시들어선 타석에서 1백10m짜리 좌월 만루홈런을 작렬시켜 팀이 9 - 3으로 승리하는데 수훈갑이 됐다.

이는 6회에서는 볼넷으로 진루, 2루도루를 성공시키며 빠른 발을 과시해 호시노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또 유격수로 나선 이는 5회말 오릭스의 1사 1, 3루 찬스에서 유격수 깊숙한 안타성 타구를 걷어올려 총알같이 1루로 송구해 아웃을 잡아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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