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초소형 주거공간 임대하는 원룸텔 사업, 독신자에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신세대 직장인을 겨냥한 1.5~2평규모의 원룸텔 사업이 불황속의 틈새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증금없이 관리비를 포함해 매달 25만~35만원정도의 임대료만 내면돼 목돈없는 독신자들의 새로운 주거시설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상가.사무실 건물등을 원룸텔로 꾸미는 경우가 많아 용도변경 논란.화재등이 우려된다.

현재 사업중인 원룸텔은 5~6곳으로 역세권등 교통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 수익성 = 한국창업지원센터 (02 - 3437 - 0735) 의 도움을 받아 최근 서울 논현동에서 55평규모의 상가 2층 빈 공간을 개조해 원룸텔 사업을 시작한 김명수씨 (55세) 의 사례를 보자. 金씨는 자신의 건물 (2층 55평)에 인테리어 비용 4천5백만원 (평당81만원) , TV.수납장.책상.전화등 집기류 구입 2천만원등 총 6천5백여만원을 들여 1.5평짜리 방 21개를 만들었다.

이만한 공간을 임대해 사업을 할 경우 평당 1백70만원선이 드는데 이를 월 임대료로 계산하면 1백87만원이 된다.

따라서 이 원룸텔의 경우 21개 방중 19개가 임대됐다고 치면 월 임대료 수입은 35만원 (평균 월 임대료)×19개 = 6백65만원 가량 된다.

여기서 건물 임대료와 각종 공과금 2백87만원, 관리직원 인건비 (1백만원) 등 총 3백87만원의 비용을 뺀 2백78만원이 순익이 된다.

결국 투자금액 (6천5백만원) 대비 월 수익률은 4.3%여서 금융기관 이자율보다 훨씬 높다.

◇ 투자요령 = 주고객층인 독신 직장인이 몰려있는 사무실 인근이나 오피스텔가가 최적지로 꼽힌다.

현재 성업중인 원룸텔은 대부분 사무실가에 자리잡고 있다.

또 하숙.고시원등에서 생활하는 대학생들도 잠재 고객으로 평가 된다.

건물을 임대해 사업을 할 경우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위해 건물주와 5년이상 장기 임대계약을 해야 하고 빌딩이나 사무실공간을 개조할때는 용도변경등에 문제가 없는지도 미리 챙겨봐야 한다.

또 내부 청결도를 높여 입주자들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빈방이 생기지 않고 그만큼 수익이 커진다.

방이 다찼을 경우에는 예약순번을 정해놓으면 방이 비어 있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유상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