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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6·25 교훈’ 널리 알린 한국전 참전 용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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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6·25전쟁 참전용사로 이 전쟁을 미국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힘써온 존 워너(82·사진左) 전 미국 상원의원이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한덕수右 주미 대사는 12일 워싱턴의 주미대사관저에서 한국 정부를 대신해 워너 전 의원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전달했다. 한 대사는 “워너 전 의원은 상원의원으로 활약하면서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리고 한·미간 협력 강화 등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한국민은 워너 의원이 한국을 위해 바친 노력에 영원히 감사드릴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워너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전우 가운데 많은 사람이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그들의 희생은 헛된 것이 아니며, 한국의 주권과 자유를 지키는 데 보탬이 됐다”고 전우들의 희생을 먼저 기렸다.

워너 전 의원은 1950년 해병대 중위로 6·25전쟁에 참전, 53년 7월까지 근무했다. 그 뒤 79년부터 상원의원을 다섯 차례 연임하고 올해 1월 은퇴할 때까지 6·25전쟁 알리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국방위 간사로 활동하며 93년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주간’을 지정하자는 합동 결의안을 발의해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이듬해에는 매년 7월27일(6·25 정전협적 서명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2000년에는 참전 육군 활동을 인정하는 합동 결의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공화당 출신인 워너 전 의원은 지난해 한국의 대외무기 판매지위(FMS)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는 1976년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결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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