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머리에 이고 소금 농사짓는 사람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15면

EBS 삶의 현장 프로그램 ‘극한 직업’은 13, 14일 밤 10시40분 국내 최대 염전에서 일하는 염부들의 고된 일터를 들여다 본다.

전남 신안군 증도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천일 염전이 있다. 이 염전은 세계 3대 천일염이 생산되는 곳으로 연간 1만5000t 소금이 생산되는 곳이다. 바닷물을 햇볕에 말려 만들어내는 천일염은 한여름 뙤약볕에서보다 햇볕이 좋고 바람이 많이 부는 4~6월 사이에 가장 좋은 소금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한해 소금 농사가 시작되는 4월이면 천일 염전에서 일하는 150여명 염부들 일상도 바빠진다.

염부들이 단단한 염전 바닥을 삽으로 뒤집고 물길을 고쳐 바닷물이 빨리 증발할 수 있도록 하면 결정지엔 하얀 소금꽃이 피면서 본격적인 소금 농사가 시작된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뜨거운 태양을 머리에 인 채 소금 만드는 일에 열중하는 염부들. 천일염을 햇볕과 바람, 자연이 주는 값진 선물로 여기며 땀을 흘리는 그들의 노동 현장을 소개한다. 방송에선 갯벌 바닥에서 소금을 만드는 전통 방식은 물론 현대적인 방식으로 소금을 만들어 세계에 수출하려는 다양한 시도도 엿볼 수 있다. 

정강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