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경영인]대웅제약 윤재승 사장 "직원·회사 함께 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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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검사출신으로 30대에 사장을 맡아 재계의 관심을 모았던 대웅제약 윤재승 (尹在勝.36)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동양그룹 현재현 (玄在賢) 회장이후 검사출신 두번째 오너가 된 尹사장은 최근 상장사인 경남에너지를 인수하고 인성정보.인성IDS 등 정보통신 벤처기업에 집중투자하는 등 보수적인 제약업계에 새바람을 일으켜 왔다.

윤영환 (尹永煥.64) 대웅제약 회장의 3남으로 84년 서울대 법학과 재학중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검 등에서 근무했던 그는 95년3월 경영수업에 참가해 지난해 3월 사장에 올랐다.

尹사장은 국제통화기금 (IMF) 시대야말로 비효율이 제거되고 모든 것이 능력위주로 바뀌는 경영의 호기로 보고 있다.

'위기는 기회' 라는 것. 특히 경영철학인 직원의 능력향상을 통해 회사가 성공하는 '윈 - 윈' 이 성과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때문에 지난달부터 팀장급 전원을 퇴근후 2시간동안 의무적으로 독서를 시키고 있다.

尹사장은 검사경력이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사건에 착수하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 길러지는데다▶종합적인 시각과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고▶책임감.추진력도 키울 수 있기 때문. 다만 검찰조직이 창의적인 것보다는 위계질서.관행을 고집, 자신의 길은 아니었다고 털어놓는다.

요즘 재계의 화두 (話頭) 인 감원에 대해서 尹사장은 부정적이다.

대웅도 정보화와 업무재구축 (BPR) 으로 절반 정도 인력이 남지만 재교육을 통해 능력을 키워 재배치할 방침이다.

尹사장은 “초등학교때부터 5년 단위로 목표를 세워 늘 초과달성했다” 며 “5년이내 매출 1조원, 상장회사 4개를 만든 뒤 최고경영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실적만 평가하겠다” 고 말한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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