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럽 해저광케이블 개통…전화·인터넷 접속 쉬워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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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우리나라와 유럽을 직접 연결하는 해저광케이블이 16일 개통돼 유럽과의 국제통화.인터넷접속이 쉽게 이뤄지게 됐다.

한국통신.데이콤.온세통신 등 국제전화 3사는 이날 한국과 유럽을 잇는 국제해저광케이블 (FLAG.Fiberoptic Link Around the Globe) 을 개통하고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존하는 해저광케이블중 가장 긴 (총연장 2만8천㎞) 이 케이블은 한국을 경유하는 여섯번째 회선으로 한국~일본~홍콩~아랍에미리트~이탈리아~스페인~영국 등 13개국을 연결한다.

FLAG케이블은 지난 94년 12월 전세계 60개 통신사업자가 참여, 케이블 건설협정을 체결한 이래 3년2개월만에 완공됐다.

이중 한국통신은 9백82만달러를 투자해 동시에 1천9백50명이 통화할 수 있는 1천9백50회선을 확보했고 데이콤은 9백60회선 (5백5만달러 투자) , 온세통신은 3백50회선 (2백50만달러 투자) 을 확보했다.

특히 이 케이블은 한꺼번에 5G (초당 2백자원고지 1만5천6백25장 전송) 규모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국내 이용자들은 앞으로 국제전화.인터넷접속을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유럽지역과의 통화는 여러 해저케이블을 경유, 이뤄지는 방식이었다.

한국통신 등은 FLAG 해저광케이블을 다른 케이블의 소통장애 때 회선 복구용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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